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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위협'에 '공동 대응'…"한미일 협력 새 장"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소식으로 토요일 8시 뉴스 시작합니다. 세 정상은 공동의 위협에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공약을 채택했습니다. 한미일이 사실상 '동맹에 가까운 관계'로 가는 데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김기태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6시간을 함께 보낸 한미일 정상이 모두 3개의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5개 문장으로 된 한미일 협의에 대한 공약입니다.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위협에 대해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게 핵심인데 대북 공조를 넘어 인도 태평양 지역의 무력 도발과 경제적 강압 행위 등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발생한 위협이 우리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생각할 때 협의한다는 것"이라며 "의무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일 협의체가 '동맹 차원으로 격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지만 그와 같은 관계로 나가기 위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으로 이름 붙인 공동성명에서는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산업장관 등의 만남을 매년 갖기로 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3국 군사 훈련도 매년 열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자유, 인권, 법치라는 핵심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더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한미일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에 의한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언급하며 "인도 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 한미일 3개국이 함께 국제법을 준수하는 일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항행의 자유, 남중국해의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계속해서 주장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 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한미일이 구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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