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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3국 방위협력 끌어올려"…인태 전략·중 견제 공고화

<앵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은 중국 견제를 포함해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을 공고화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세 나라간 협의체 형식의 협력이 지속되려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동기자 회견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가 변곡점에 선 이때 한미일이 3자간 방위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역내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는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 타이완 해협 안정 유지와 러시아에 대한 무기 지원 차단 등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어디서든 3국 중 한 곳에 위협이 발생하면 이에 대응해 각자가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이 전날 위협이나 위기 발생 시 3국이 서로 협의하도록 하는 협의 공약을 설명하면서 언급했던 협의 '의무'나 '서약' 같은 단어는 최종 문건에서 빠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미국, 인도, 호주, 일본이 참여하는 쿼드나 미국, 영국, 호주가 참여하는 오커스 같은 비공식 안보 협의체제로 격상시키고 북한 도발에 국한돼 있던 협력 범위도 중국의 남중국해 현상변경 반대 같은 역내 문제 전반으로 확대시키는 등 안보, 경제, 기술 등 전방위 분야에서 대중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자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을 공고화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다만, 중국 반발을 의식한 듯 한미일 협력이 특정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오늘 무언가에 반대하기 위한 날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위한 날입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대로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기 위해선 정상회의 연례화 등 앞으로의 3국간 협력이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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