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죠. 이 대표는 '꿰맞추기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다섯 번째 검찰 조사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13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 '꿰맞추기 수사'라며 거듭 검찰에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객관적인 사실에 의하면 전혀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인데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당당하게 국회 비회기 때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이 대표 요구까지 싸잡아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피의자가 자기변명이라든가 자기 얘기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피의자가 마치 식당 예약하듯이 자기를 언제 구속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일이죠.]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는 어제로 마무리됐지만 이 대표 앞에는 다섯 번째로 수원지검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조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대표 방북과 경기도 대북사업 명목으로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신 보냈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최근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방북 비용과 관련해 두 차례 보고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며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에 따라 대납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다음 주에는 이 전 부지사 대북 송금 재판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이 잡혀 있는 만큼 5차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로 점쳐집니다.
이후 9월 중에 검찰이 백현동과 대북 송금 의혹을 묶어 한 번 더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