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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포커스] 김정은, 광복절에 "북러관계는 백년대계"

<앵커>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가 광복절을 맞아 북한과 러시아는 백 년 앞을 내다보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은 7월 27일, 정전협정 기념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르듯 광복절도 우리와는 다르게 부릅니다.

조국해방의 날이라고 불리는 이날, 북러가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평양 모란봉 구역에 자리한 해방탑에 대형 화환이 등장했습니다.

빨간 리본에 '소련군의 공적을 우리는 잊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김정은 이름이 눈에 띕니다.

[조선중앙TV : 위임에 따라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리일환 동지가 진정했습니다.]

30m 높이의 해방탑은 소련군이 한반도 북쪽에서 일본과 전투를 벌인 걸 기억하겠다며 북한이 1946년 세운 추모시설입니다.

[조선중앙TV : 조선의 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고귀한 생명을 아낌없이 바친 붉은 군대 장병들의 숭고한 국제주의 정신과….]

지난달 열병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찾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이 이곳을 찾아 헌화하는 등 북러 친선을 드러내는 상징적 공간이기도 한데, 이날 북한 각 기관의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공동명의 화환뿐 아니라, 외무성과 국방성, 대외 경제성 등 각 분야 가리지 않고 7개의 화환이 추가로 놓인 겁니다.

북러 정상은 축전을 통해 관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 또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쌍무협조를 강화해 나갈 거라고 강조했고, 김정은은 백 년 앞을 내다보는 관계로 나아가자며 화답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축전) : 조로(북러) 사이의 친선 단결이 새 시대 요구에 부응하여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될 것이며.]

북러 정상이 광복절에 축전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이 러시아 편에 바짝 붙어서고 있고, 북러간 무기 거래 정황도 나오고 있어서 두 나라 관계가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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