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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유커' 우르르…6년여 만에 풀린 중국 단체관광, 효과는?

6년 만에 중국 단체 관광객이 돌아옵니다.

지난 10일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서 78개 나라에 대한 단체 여행을 허용한 겁니다.

다음 달엔 중국 황금연휴까지 있어서 국내 관광, 유통 업계들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연간 800만 명을 넘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체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코로나 영향까지 겹쳐 지난해 23만 명까지 급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만큼, 중국인 단체관광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돈을 얼마나 썼을까요.

지난 2019년 기준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들은 평균 약 1천 700달러, 우리 돈으로 220만 원 정도를 썼습니다.

외국인 평균이 165만 원, 일본인이 90만 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수준입니다.

중국 관광객은 우리나라 GDP 성장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이렇게 0.08% 포인트 올라간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우리 성장률이 1.4%인 걸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과연 예전처럼 중국 관광객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올까에 대해선 의문도 많습니다.

중국의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 때문입니다.

중국의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 증가율은 2.5%, 예상치보다 2%포인트 낮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선, 이번 달부턴 아예 발표도 중단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우리보다 조금 앞서 단체 관광이 재개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 2019년의 30% 정도에 그쳤습니다.

막상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와도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관광지가 지나치게 혼란스러워진다는 건데요.

단체 관광이 금지되기 전, 지난 2017년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입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쭈그리고 앉아서 면세점에서 산 물건의 포장지를 뜯더니 그대로 바닥에 버립니다.

미화원들은 쓰레기를 줍기 바쁘고, 수거용 수레는 비우고 또 비워도 금세 가득 찹니다.

[제주국제공항 이용객 (지난 2017년) : 손님들이 앉아서 쉴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앉아서 쉴 공간은 없고 의자부터 바닥까지 완전히 난장판이었어요. 제주도는 정말 남는 건 쓰레기밖에 안 남는 거예요. 쓰레기밖에….]

일본에서도 중국 관광객 때문에 관광 공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지난 5월,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와 겹친 노동절 연휴 당시에, 중국인들의 보복 관광으로 인해서 유명 관광지 곳곳이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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