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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직원에게 대학원 과제 시켜…'갑질' 의혹 경찰서장

<앵커>

현직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에게 자신의 대학원 과제를 대신 시켰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도 자신의 과제를 하게 한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청은 이 서장을 직위 해제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연제경찰서 A 서장은 지난 3월부터 서울의 한 대학원에서 온라인으로 석사 과정을 밟아왔습니다.

경찰 업무와 연관성 있는 재난과 안전관리 등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과제를 시키는 등 이른바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과제 작성을 위해 영어 번역 등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제를 대신 시킨 부하 직원 가운데는 경찰관과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규정에 따라 경정급 이상인 A 서장에 대해서는 경찰청 본청이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서장은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정기 인사철이 아닌데, 서장이 바뀐 건 부산에선 이례적입니다.

취재진은 A 서장의 해명을 들으려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A 서장은 또 부산시 산하 기관으로부터 묘목 수백 그루를 무상으로 받아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정용/부산 동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지휘관들이 시대의 흐름을 아직 잘 읽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휘관들에게 갑질 근절을 위해서 부하들에게 어떠한 일을 시킬 수 있고 어떤 일은 시켜선 안 되는지 구분할 수 있는 감수성 교육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경찰청은 추가 혐의를 조사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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