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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치 대란' 오나…2배 뛴 배춧값에 식당들 속앓이

<앵커>

장마에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채소 값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 값이 불과 한 달 사이에 두 배 넘게 오르면서 작년 같은 '김치 대란'이 또 벌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반찬가게입니다.

배추김치와 시금치 무침이 매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장마에 이어 폭염, 그리고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생육 저하와 수확 차질로 채소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입니다.

[김혜순/반찬가게 사장 : 한 3일 전부터 배추김치는 아예 못 팔고 있고요. (배추) 한 통에 2,500원 하다가 3,000원 할 때도 있는데 지금은 예상이 안 돼요. 한 통에 7, 8천 원 하니까 아예 (배추 판매를) 못하는 상황이에요.]

특히 배추 10kg의 도매가격은 1만 9천820원으로 한 달 새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무와 대파도 한 달 새 각각 78.8%, 15.4% 올랐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배추 도매가격이 3만 원대를 오르내렸던 것처럼 김치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귀임/채소가게 사장 : 작년에는 뭐 한 포기에 1만 5천 원, 1만 얼마 이렇게 갔잖아. 올해는 아직까지는 그 정도는 아니고.]

식당 주인들은 인상된 재료비를 가격에 반영하지도 못해 속앓이만 하는 실정입니다.

[김동만/식당 주인 : 저희 같이 매일 (김치를) 담가야 하는 배추라던가, 무나 대파 같은 신선채소들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희로선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정부는 긴급히 비축 중인 배추를 하루 평균 300t 이상 방출하고 있습니다.

[김태언/서울 양천구 : 아무래도 야채가 전반적으로 다 오르다 보니까. 특히 다들 김장을 해야 되는데 그런 부담감이 있는 거 같긴 해요. 사 먹거나 아니면 (김장을) 그냥 정말 조금만 담그거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과와 배 등 과일 출하량도 줄어 가격은 오르고 상품성은 더 떨어지는 상황, 다음 달 추석 때까지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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