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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발 공천설 '솔솔'…"법치주의 유린"

<앵커>

오는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리는데, 국민의힘이 여기에 후보를 공천할지가 관심입니다.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광복절 특사 대상에 오르면서 당 안의 기존 무공천 공감대가 바뀌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직위를 잃었습니다.

두 달 뒤 열리는 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후보 공천에 신중한 모습입니다.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선제적으로 공천하지 않는 방안에 무게를 둔 겁니다.

여기에는 이 지역 국회의원 3명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고,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4선을 할 만큼 험지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하지만 김 전 구청장이 문재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라디오) : (후보를) 안 내는 건 그건 전적으로 (판결을) 수용한다는 얘기니까,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무공천하는 건 질까 봐 후보를 안내는 거밖에 안된다"며 당 지도부의 셈법을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의 확장성을 시험해 볼 기회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은 대법원 유죄 판결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사면하는 건 법치주의 유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최고위원 : 3개월 전에 법의 판단을 받았는데 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김태우를 다시 살려줘서 강서구청장 다시 내보내려는 모양이죠?]

강서구청장 공천 여부는 광복절 특사 이후 이번 달 말쯤 결론 날 것으로 보이는데, 김 전 구청장은 "아직 사면이 확정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채철호,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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