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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36명 숨진 하와이 산불

<앵커>

세계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미국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이 산불로 최소 36명이 숨졌고, 곳곳은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데, 김용태 특파원이 현지 여행 가이드에게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8일 마우이 섬을 덮친 대형 산불.

사흘 만에 주택가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에서도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산불이 허리케인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지금까지 36명이 숨지고, 건물 수백 채가 불탔습니다.

[하와이 관광객 : 여기는 아직 미국인데, 제가 느끼기엔 '트루먼쇼'(영화) 같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섬을 떠날 수 없어요. 이곳저곳 가려고 하는데 보내주지 않아요.]

임시 대피소엔 수천 명이 머물고 있고 공항에도 섬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피해가 큰 라하이나 지역에선 전기와 통신이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주/마우이섬 여행 가이드 : 아직까지 믿어지지가 않고 주변에 친구들도 그렇고 이제 주변 분들이 가게며 이제 집을 잃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보기가 안타까운 상황이에요.]

호놀룰루 영사관에서 마우이 섬에 직원을 급파한 가운데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안전한 곳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연주/마우이섬 여행 가이드 : 손님께서도 너무 겁을 먹으셔서 최대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달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저도 이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이제 막 운전해서 나오는 상태였거든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마우이 섬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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