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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mm' 일본 기록적 폭우…7호 태풍 접근에 또 긴장

<앵커>

태풍 카눈은 우리나라로 오기 전에 일본 규슈 등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1000mm 가까이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7호 태풍도 다가오고 있어서 일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으로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는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냅니다.

산에서 빗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가운데 무너진 흙과 돌을 치우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규슈 서쪽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미야자키 현 일부 지역은 지난 1일부터 984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고치 현에서는 6시간 동안 332.5mm의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구마모토현 등에서는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규슈 지역에 150mm, 시코쿠 지역에는 최대 1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부서지는 등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미야자키현 주민 : 창 밖을 보니 물이 집 앞까지 올라와 탈출할 수가 없어서 구조대를 불렀습니다.]

가고시마현과 나가사키현 등에서 14명이 다쳤고, 1만 4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어제 항공기 약 400여 편이 결항했던 규슈에서는 미야자키 등 일부 지역만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신칸센은 대부분 운행을 재개했지만 일부 지역 철도 운행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일본 남부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7호의 영향으로 다음 주 초부터 혼슈 지역 등에 강한 바람과 큰 비가 내릴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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