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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걱정돼 서둘렀다"…강남 도로 벌써 물웅덩이

<앵커>

퇴근 시간대에 태풍이 다가오면서 수도권 시민들은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던 서울 강남역 쪽은 어떤지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서경 기자, 서울은 오늘(10일) 오전부터 빗소리가 참 거셌는데 지금도 꽤 많이 오고 있네요. 

<기자>

제가 오후부터 이곳에 와 있었는데, 오후 5시 반을 기점으로 제 뒤로 보이는 버스 정류장의 승객 줄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2~30분 정도 일찍 퇴근하려는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태풍 카눈이 수도권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이 밤 9시부터이다 보니까 이처럼 교통 대란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장성호/경기 용인시 : 막힐 걸 대비하다 보니까 조금 준비를 많이 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평소보다 한 20분~30분 정도 일찍 나왔어요.]

[천예슬/서울 광진구 : 비가 많이 와서 최대한 빨리, 사람 더 많아지기 전에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시는 저녁 6시부터 8시까지였던 지하철과 버스의 퇴근길 집중 배차 시간대를 오늘은 8시 반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앵커>

그곳 강남역 일대는 비가 많이 오면 또 침수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대비가 잘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강남역 일대는 다른 지역보다 지대가 낮기 때문에 빗물이 몰려서 평소보다 침수가 잘되는 위험한 지역입니다.

지금도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많이 생겨서 조금만 지나다녀도 신발이 금세 모두 다 젖을 정도입니다.

강남구청은 취약 지역에 빗물받이를 신설하고, 또 반지하 주택과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에 대비해 이 빗물받이 관리 특별 전담반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역 주변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도 많아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내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침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마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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