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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 일본 휩쓴 '카눈'…곳곳에 태풍 흔적 고스란히

<앵커>

우리보다 태풍 카눈이 앞서서 지나간 일본에서는 규슈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강풍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리고 공항과 철도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 신호등이 강한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져 도로에 떨어져 있습니다.

하천은 넘치고 토사가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규슈 서쪽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고치현에서는 1시간에 86mm의 비가 쏟아졌고, 지난 1일부터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의 경우 98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규슈 지역에 150mm, 시코쿠에는 2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풍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NTV 뉴스 : 다리에 힘을 주지 않으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한 빗방울이 얼굴을 때려 눈을 뜰 수 없습니다.]

가고시마현과 나가사키현 등에서 14명이 다쳤고, 1만 4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어제 항공기 약 400여 편이 결항됐던 규슈 지역의 경우 일부 지역은 운항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결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 섬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도 통제되고 있고, 신칸센도 일부 운행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버스 운행에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나 저지대 지역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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