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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 이틀째 차질…완전 정상화까지 시간 더 걸릴 듯

<앵커>

태풍 '카눈'이 가장 먼저 영향을 주는 제주에서는 어제(9일) 오후부터 사실상 공항이 마비됐고, 오늘도 2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농경지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입니다.

사전에 결항 안내가 있었지만 혹시나하는 마음에 공항을 찾은 관광객이 적지 않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만 200편 넘는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오후부터 점차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고는 있지만, 타지역 공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며, 완전 정상화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은영/경기도 양주시 : 아직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시간이 좀 뒤에 거를 다시 예매해놓은 상태라서 혹시 또 못 갈까 봐 앞당겨서 갈 수 있는지 찾아봤는데 도저히 힘들다고 하셔서 일단 기다리고 있어요.]

밭 한가운데 커다란 저수지가 생겼습니다.

당근을 파종했던 밭은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태풍에 내린 비로 밭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이곳은 파종을 한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다시 파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해안가 인근 농경지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염분에 막 싹을 틔운 농작물 잎이 말라죽는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당근과 콩 등 158ha 면적에서 침수와 염분 피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하선/당근 농가 : 밭 보니 속상해서 살아지겠습니까. 씨 죽어버려서 뭐가 안됩니다. 재파종을 하거나 해야 할 텐데 나 혼자 재파종도 못하고, 이제 또 비료 값도 들여야 되고, 씨값도 들여야 되고.]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서는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며 곳곳에 생채기가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부현일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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