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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오후 1시쯤 경북 최근접 예상…산사태경보 '심각'

<앵커>

대구 경북 지역에는 오늘(10일) 오후 1시쯤 태풍이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지, 대구 금호강 둔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 기자, 지금 비가 꽤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대구 금호강입니다. 화랑교 바로 아랫목에 나와 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비바람이 아주 거세거나 태풍의 위력을 온전히 느끼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 나와있는데 뒤에 강변 산책로를 오가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안전한 곳에 머물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늘 낮 12시쯤 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북상 경로에 따라 순차적으로 비바람을 쏟아붓게 되면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은 오늘 정오쯤, 경북 북부 지역은 오후 3시 전후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태풍 영향으로 대구 경북에는 100~300mm, 북동 내륙 지역에는 최대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90~125km로 예상됩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데다 예천을 비롯한 토사 유실 지역에 대한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 피해가 집중됐던 예천군 취약 지역 주민들이 어제 감천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하는 등 22개 시군에 주민 대피 행정명령이 내려졌고요.

밤사이 4천600여 세대, 주민 6천500여 명이 마을회관을 비롯해 사전 안전점검을 마친 시설로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뱃길과 하늘길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포항과 울진,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어선 3천600여 척이 동해안 항포구에서 태풍을 피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부터 대구와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된 데 이어 오늘도 제주로 가는 첫 항공기를 포함해 추가 결항 노선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KTX를 비롯한 경부선 열차도 지연과 운행 중단이 속출하고 있어 운행 정보 계속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구에서는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 4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오늘 하루 휴업에 들어가거나 개학을 미뤘고, 경북도 모든 학교가 휴업 또는 원격 수업으로 대체합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TBC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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