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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경보로 격상…'카눈' 새벽 3시 바짝 다가온다

<앵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새벽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난 뒤. 오전에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를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권민지 기자, 비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성산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어선 2백여 척이 피항해 있는데요, 풍랑이 강하게 일면서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이곳 성산에서 약 19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오늘 새벽 3시 제주도 동쪽 약 140km 부근 해상까지 바짝 다가오면서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시간당 10~20mm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한라산에는 최고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라산에는 최대 초속 24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태풍의 북상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차질을 빚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제주공항에선 모두 16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항공편 운항은 오늘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에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건물 유리가 깨지는 등 19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한라산 입산과 해안가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장중계 : 고성민. 영상취재 : 강명철·부현일·윤인수·고승한 JIBS)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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