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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 '카눈'에 항만·기업체 비상…대용량 방사포 설치

<앵커>

태풍의 중심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지역이 비바람이 더 셉니다. 이번 태풍은 진행 경로상 영남과 강원 지역이 거기에 해당하는 데, 현장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항만과 산업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 태풍 대비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북구 정자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도 조금 전인 20분 전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제 뒤로는 가자미 어선들이 줄지어서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소형 어선들은 도로 위나 방파제 인근으로 피항한 모습입니다.

도심에서도 대비가 한창입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태화시장에는 대형 화재 진압에 쓰이는 대용량 방사포가 설치됐습니다.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설비로, 1대당 소방차 26대와 맞먹는 셈입니다.

6호 태풍 카눈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10일) 오전 10시로 예상되는데요.

내일까지 많게는 400mm의 폭우와 함께 순간최대풍속 초속 40m에 달하는 강풍까지 예상되면서, 울산의 주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군함 2척 등 선박 7척을 서해 쪽으로 피항 조치하고 1천600여 개의 대형 크레인 작업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선의 접안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태풍 '카눈'은 지난 2012년 산바, 2020년 하이선과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는데요, 당시 울산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3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UBC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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