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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사태 막자…카눈 북상에 포항 시민 전체 '대피령'

<앵커>

강력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태풍 피해가 과거 컸었던 지역의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남기고 간 상처가 깊었던 경북 포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올해는 제발 별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지금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약한 빗줄기가 이어지다가 지금은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고 먹구름까지 몰려와 태풍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컸던 만큼 곳곳에서 긴장 속에서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포항 동빈내항은 급히 대피한 600여 척의 선박들로 항구가 가득 찼습니다.

포항시 전체로는 1천340여 척이 육지와 항구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하천 범람으로 아파트 주차장 등에서 9명의 사망자를 냈던 냉천의 정비 작업도 낮 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남해안 태풍 상륙시점은 이제 내일(10일) 오전으로 예상되는데 포항시는 이미 주민들한테 대피 명령을 내렸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포항시는 어제(8일) 모든 시민들에게 예방차원에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과 학교 등 시내 140여 곳을 임시 주거시설로 지정했습니다.

오늘 오후 4시까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376명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정원/경북 포항 : 올해 처음 같으면 우리가 잘 모르는데, 작년에 우리가 (힌남노 피해) 당했기 때문에 비만 좀 왔다 하면 막 겁이 나요.]

포항시는 또 오늘 저녁 7시부터 기상특보 해제 때까지 시내 지하차도를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상 초유의 침수 사태를 겪었던 포스코 등 포항 산단도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포스코는 각 출입구마다 침수를 막기 위해 20m 길이의 차수벽을 설치했고 24시간 비상상황실도 가동하고 있습니다.

포항에는 내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많은 비와 함께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은진, 현장진행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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