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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휩쓸고 간 미 동부…2명 사망·110만 가구 정전

<앵커>

미국 동부지역에는 폭풍우가 휩쓸면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마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적어도 2명이 숨지고 11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는데, 지금도 2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풍우가 덮친 미국 동부 매사추세츠주.

어른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여성 운전자가 차에 갇혔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운전석 창문으로 통해 겨우 구조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도로변 전신주가 모두 쓰러졌습니다.

도로는 마비됐고 차들은 부서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근처 펜실베이니아는 토네이도가 주택가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집과 담장 곳곳이 무너지고 나무들은 부러지거나 뽑혀나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민 : 방금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갔어요. 바람이 미친 것 같네요. 아수라장입니다.]

비와 바람은 물론 우박까지 쏟아지면서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졌습니다.

20대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지고, 10대 소년이 조부모 집을 찾았다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지지는 등 적어도 2명이 사망했습니다.

한때 11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는데, 폭풍우가 지나간 지금도 20만 가구에서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미국 전역에서 현지 시간 7일에만 항공기 1,700여 편이 결항된 데 이어 8일에도 4백 편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연방정부의 문을 일찍 닫고 폭풍우에 대비했던 워싱턴DC는 지금 평상시 모습을 되찾고, 부러진 나뭇가지를 치우는 등 피해 복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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