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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태풍 '카눈' 위력 어느 정도길래?…오키나와 초토화

태풍 카눈이 급격하게 진로를 틀더니, 한반도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죠.

모레(10일) 상륙해서 한반도를 쪼개듯이 관통하며 치고 올라올 거라는 예보인데요.

앞서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컨테이너 가건물은 내동댕이쳐진 듯 뒤집어졌습니다.

건물 입간판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전봇대 전선에 걸렸습니다.

비닐하우스는 다 뜯긴 채 너덜너덜해졌고 농작물들은 우수수 떨어져 팔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태풍 카눈이 지난주 휩쓸고 간 일본 오키나와의 모습입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차고가 무너지면서 9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2명이 나왔고 부상자도 9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때 오키나와 전체 세대의 3분의 1 수준인 20만 세대의 전력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SBS 8뉴스 중, 지난 2일) : 저녁 8시부터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매우 덥습니다.]

카눈의 영향권에 든 타이완 일부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을에 산사태가 덮치면서 편의점과 주유소가 흙에 파묻혔고 도로 곳곳이 부서져 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위력을 가진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11년 전에 이번 카눈과 비슷하게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피해는 컸습니다.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킵니다.

산사태와 함께 거칠게 흙탕물이 밀려옵니다.

지난 2012년 9월, 한반도 중심을 관통한 태풍 산바는 사망자 2명, 이재민 3천800여 명의 피해를 남겼습니다.

모레 상륙할 걸로 보이는 카눈은 산바보다 강도는 낮지만, 속도가 느립니다.

그만큼 오래 머물며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 영향권에 있어서 전국에 안전한 곳은 없다며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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