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량판은 억울하다…"후진적 관행이 문제"

<앵커>

정부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량판 구조는 괜찮은데 후진적인 관행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무량판 공법을 최초로 사용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004년에는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부터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신축 아파트들의 잇단 붕괴사고에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붕괴 사고 조사에 직접 참여했던 조사위원들은 무량판 구조는 부실 원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박홍근 교수/LH 사고조사위원장 : (무량판은) 하드웨어적 문제는 전혀 없고요. 외국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설계 시공을 잘하게 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도 100년은 가는 주택, 이른바 장수명 주택을 늘린다며 무량판 공법을 권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난도 높은 공법 채택을 권장한 후 제대로 시공되는지 후속 관리 감독은 부족했습니다.

[홍건호 교수/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장 : 구조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보다는 거주 환경에 대한 중요성으로 촉진이 되다 보니까 일부 (관리·감독을) 간과한 면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설계부터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구조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박홍근 교수/LH 사고조사위원장 : 구조도면에 오류가 있는 걸 시공 도면 제작하는 사람이 알 도리가 없거든요. 자기에게 국한된 업역의 일만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건설 관행입니다.]

한편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에 나선 정부는 다음 달까지 조사를 마치겠다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원할 경우 점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