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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피해 복구도 안 됐는데…부산 · 경남 '초긴장'

<앵커>

이렇게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남부 지방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피해를 봤던 부산, 경남 지역은 아직 복구 작업이 다 끝나지 않은 곳도 있어서 더욱 걱정입니다.

태풍으로 지난해 상처가 컸었던 지역을 KNN 조진욱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물에 잠긴 부산 남항체육공원입니다.

방재호안을 타고 넘어온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던 곳입니다.

지난주부터는 물막이 역할을 한 서방파제를 뚫는 작업이 한창인데, 태풍 카눈이 오기 전까지 마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정수/부산 남부민동 등대상인회장 : 지난해 7~8월에 태풍이 와서 손실을 그만큼 입었으면 올해 7~8월에도 온다는 건 뻔한데, 이제 와서 태풍 오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힌남노로 모든 게 박살 났던 부산 송도의 초고층 아파트 앞입니다.

도로 옆 빈 공터에는 어느덧 2단에 걸친 가벽이 만들어졌습니다.

부유물을 막을 볼라드부터 상가 앞 차수벽까지 설치하고 있지만 불안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꼽히는 2단계 방재호안 공사는 이제 막 공사비만 확보했을 뿐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 해도 앞으로 4년이나 남았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던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계속된 폭우로 무너졌던 이 빈집은 여전히 방치돼 있어 주민들은 노심초사입니다.

[유도남/부산 신선동 : 다 금이 가서 바람만 좀 불면 타일이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나곤 하는데, 저녁에도 잠을 못 자요.]

태풍이 부산경남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여름 태풍의 급습에 부산경남은 또다시 초긴장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KNN 조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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