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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열차 탈선 사고…최소 30명 사망·80명 부상

당시 저속 운행…"테러 가능성 조사"

<앵커>

파키스탄에서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로, 최소 30명이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사고 당시 열차가 저속으로 운행 중이었다며, 기계적인 결함은 물론 테러 가능성까지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선로를 이탈한 열차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탑승객들은 깨진 창문을 통해 빠져나오고, 주변 사람들이 다친 승객을 부축해 주기도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나와브샤의 사르하리 기차역 인근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습니다.

열차에는 1천 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객차 17량 가운데 10량이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당시 열차가 시속 45km로 저속 운행 상태였던 만큼, 기계적 결함뿐만이 아니라 테러 가능성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윰 아우랑제브/파키스탄 정보부 장관 : (세바르 샤리프 총리가) 철저한 사고 조사를 지시했고, 이번 사고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지난달 이슬람국가, IS의 폭탄 테러로 54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끊이질 않고, 임란 칸 전 총리의 부패 스캔들을 둘러싼 폭력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국가적인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고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전체 7천 km가 넘는 낡은 철도 인프라가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크발/열차 탑승객 : 제가 타려는 열차가 오후 5시 출발인데, 저녁 8시에 출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밤 10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낡은 철도 시설 때문에 이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선 지난 2021년 6월에도 남부 신드주에서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65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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