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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에 연일 곡물항 공습당한 우크라…드론 보트로 맞불

<앵커>

러시아의 군함과 유조선이 흑해상에서 자폭 무인정, 드론 보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을 연일 공습하자, 우크라이나군이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짙은 어둠 속, 원격 조종 드론 보트 카메라에 거대한 러시아 군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트는 군함을 향해 그대로 돌진하고, 충돌 순간 영상이 끊깁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자는 현지 시간 지난 3일 밤, 러시아 함대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를 TNT 폭약 450kg을 탑재한 드론 보트로 공격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에 등장한 드론 보트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마구라 V5'와 흡사합니다.

[우크라이나 드론 보트 개발자 : 러시아 군함은 다른 배를 공격하도록 설계돼 있어, 작은 드론을 공격하기 어렵습니다. 드론 보트는 흑해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공격이 이뤄진 곳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한 노보로시스크항으로, 러시아군에 점령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는 640k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러시아 석유, 곡물 수출의 허브로, 노보르시스크항의 상륙함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곡물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한때 3%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크름반도 근처 케르치해협에서도 러시아 유조선이 지난밤 드론 보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당하고 공정하게 종식되는 것이 전 세계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할 겁니다.]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러시아가 흑해와 다뉴브강 일대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을 연일 공습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드론 보트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흑해 주변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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