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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 증가 주춤…금리 인상 멈추나

<앵커>

지난 달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칠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수 증가는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데, 이렇게 고용시장이 주춤하면서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낮아질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에서 7월 일자리 수가 전달 대비 18만 7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 전망치 20만 개를 밑도는 것으로,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노동부는 이전 6월과 5월 고용 증가폭도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금융활동 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지만, 여가 접객업에서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고용 둔화 움직임은 지난 1일 발표된 구인·구직 보고서에서도 확인돼,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958만 건으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7월 실업률은 3.5%로 6월 3.6%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줄면서 오는 9월 기준 금리 결정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지만 아직 단정하긴 이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달 26일) : 앞으로 두 개의 일자리 보고서와 두 개의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를 포함해 경제 활동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받게 됩니다. 9월 회의 때 그 모든 정보에 따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경기 침체 없이 고용과 물가가 차츰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마이클 가펜/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 수석 : 노동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물가 상승은 최소한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노동자들과 미국 경제에 있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 연준의 바람대로 흘러가는 모습이지만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앞으로 공개될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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