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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끝난 '고강도'…그래도 희망을 봤다

<앵커>

FIFA 여자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도전은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끝났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독일전에서 베테랑들의 투혼과 차세대 주역들의 활약으로 희망을 봤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피파 랭킹 2위 독일을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둔 뒤, 모든 것을 쏟아낸 선수들은 기쁨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서로 격려했습니다.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리고 막판에 부상으로 교체된 조소현은,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그라운드에 서서 눈물을 흘렸고, 콜린 벨 감독은 이런 조소현을 따뜻하게 안아줬습니다.

우리 응원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콜린 벨/여자월드컵 대표팀 감독 : 한국 팀을 맡은 이후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벨 감독이 줄기차게 강조해 온 고강도 훈련과 4년간의 준비 과정이 허무하게 여겨질 정도로, 대표팀은 1,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황금 세대'의 주역 조소현과 지소연, 김혜리 등 30대 베테랑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고, 16살 혼혈 선수 케이시 페어와 스무 살 천가람의 활약은 세대교체 숙제를 떠안은 한국 여자축구에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케이시 유진 페어/여자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우리 팀이 얼마나 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마침내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전 세계에 알린 동료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지소연/여자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 : 이 경험이 또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희는 믿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내일(5일) 귀국해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해 다시 뜁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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