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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평범한 장소가 범행 현장이 됐다…불안한 시민들

<앵커>

이렇게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끔찍한 범죄가 이어지고, 또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까지 잇따르면서 언제 어디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사람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어제(3일) 사건이 있었던 분당 서현역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 평범했던 장소가 사건 현장으로 바뀌고 이제 하루가 지났는데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무고한 시민 14명이 다친 이곳 서현역은 백화점과 지하철역이 연결된 공간이기 때문에 퇴근길 저녁이면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범행이 발생한 뒤로 일부 점포들이 문을 닫고, 또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경찰은 이곳 서현역과 오리역 주변에 경찰 70명과 경찰특공대 등을 배치했습니다.

건물 내부에서 사복 경찰 그리고 무장 경찰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밖에 다니기가 정말 무섭다 이런 분들도 있던데,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하던가요?

<기자>

피의자들이 붙잡힌 서현역, 그리고 고속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나봤는데, 계속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또 긴장하게 된다면서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박건호/경기 성남시 : 방금 여기 들어올 때도 조금 더 낯설기도 하고 괜히 한 번 더 주변 돌아보게 되고 이어폰도 빼게 되고….]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를 일에 자구책을 마련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영미/경기 광주시 : 많이 무섭죠. 여기서부터 막 가슴이 뛰죠. 호신용품까지 주머니에 넣고 있어요. 그냥 이렇게 뿌리면 돼요. 가까이 오면 이렇게 뿌리면….]

무차별 범죄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장혜림/경북 문경시 : 국민 정서에 반하는 그런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경우에는 좀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신림역 흉기 난동에 이어 보름도 안 돼 또 한 번 테러 수준의 난동을 접한 시민들은 이제는 안전한 곳이 없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다들 걱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최대웅, 영상편집 : 황지영,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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