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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에도 서현역 갔었다…경찰, 특별치안활동 선포

경찰청장 "총기 · 테이저건 사용, 주저하지 않겠다"

<앵커>

어제(3일)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20대 최 모 씨는 사건 전날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에 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온라인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살인 예고글이 잇따르자 경찰은 총기와 테이저건 같은 물리력을 적극 사용해 '특별치안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첫 소식,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 오후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잇단 흉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치안활동은 통상적인 일상 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는 조치로, 이번이 첫 선포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파가 밀집하는 광장이나 지하철역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범죄 피의자에 대해선 물리력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흉기 난동 범죄에 대해서는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어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프로파일러 등 63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체포된 20대 최 모 씨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씨는 범행 전날 흉기를 산 직후에도 서현역으로 갔지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또 스토킹 집단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며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과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최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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