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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상대로 '투혼'의 무승부…여자축구 '유종의 미'

<앵커>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강호 독일을 상대로 투혼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16강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값진 승점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16살의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와 20살 천가람 등을 파격적으로 선발로 내세운 우리나라는 세계 2위 독일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전반 2분, 페어의 슛이 골키퍼와 골대를 잇따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지만, 4분 뒤, 마침내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았습니다.

이영주가 기막힌 패스를 찔러줬고, 조소현이 달려 들어가며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기록한 사상 첫 선제골이었습니다.

조소현은 2015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자신의 월드컵 통산 2호 골을 기록했습니다.

독일을 상대로 투지 넘치게 맞서며 리드를 지켜가던 우리 팀은, 전반 42분, 상대 간판 공격수이자 주장인 포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습니다.

탈락 위기에 몰린 독일의 파상 공세를 우리 선수들은 눈부신 투혼으로 끝까지 막아내 1대 1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1무 2패,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월드컵 본선 6연패 사슬을 끊고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지소연/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서로 계속 다짐하고 했는데, 결과는 비겼지만 경기력에 있어서는 독일하고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비긴 독일은 조 3위에 그쳐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고, 16강행 티켓은 콜롬비아와 모로코에 돌아갔습니다.

모로코는 1차전 독일에 6대 0으로 크게 지고도, 우리나라에 이어 2연승을 달리던 콜롬비아마저 누르고 극적으로 16강행 막차를 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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