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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아파트 주거동 무량판 105곳…주민들 "불안" 호소

<앵커>

LH 아파트 철근 누락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정부가 무량판 구조를 쓴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105개 단지에서는 사람이 사는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가 쓰였는데, 부실시공이 또 있지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거주 공간인 주거동에 무량식 구조가 적용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외벽이 천장을 떠받드는 벽식 구조와 복합 형태로, 설계대로 시공됐다면 안전에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주거동은 세대와 세대는 벽체로 마감하고 세대 내부만 무량판인 복합구조여서 전면 무량판 구조인 지하주차장과는 다릅니다.

[박정연/건축사 : 많은 벽들이 슬라브를 떠받들고 있으면 그렇게 (기둥이) 펀칭 되는 현상은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낮거든요. 제대로 시공이 됐으면 모든 부분이 다 안전하고….]

하지만, LH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이후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주동 무량판 구조 아파트 입주민 : 제대로 안 짓고 그런 시기에 걸려 있다 보니까 그런면에서 불안하고 입주민들은 꼭 안전 점검을 받았으면 (하거든요.)]

일부 부동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구조 사진을 찍어 무량판 구조 여부를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 293곳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 방침도 이런 불안감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5곳 가운데 59개 단지는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는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우선 설계 도면 상 취약한 부분을 조사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전체를 조사하게 됩니다.

[김오진/국토부 제1차관 : 전문기관을 집중 투입하여 지하주차장뿐만 아니라 주거동까지 설계도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확인하고….]

정부는 다음 달 말까지 점검을 완료하겠다 밝혔는데, 입주를 마친 단지의 경우 검사를 하려면 벽지를 뜯거나 페인트를 제거해야 해 주민 동의가 관건인데다, 아직 조사 전문업체도 선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리한 일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남성, 영상편집 : 김윤성, CG : 제갈찬·엄소민·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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