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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도 '초전도체' 광풍…"신중히 투자해야"

<앵커>

이른바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학계뿐 아니라 주식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관련주가 연일 고공행진인데, '정말 개발에 성공한 게 맞는지' 검증할 게 많은 만큼 주식 투자에도 신중해야 합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온 초전도 소재를 만드는 업체 서남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올랐습니다.

사흘 연속 상한가로, 열흘 전 2천 원대였던 주가는 단숨에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시가총액도 4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서남 외에도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 주가는 연일 급등세입니다.

최근 증시를 달궜던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 열기가 초전도체로 옮겨 붙은 모양새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이쪽에 광풍이 불었다가 꺼지고 다른 쪽으로 옮겨가고, 이런 게 전형적으로 약세장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소 홈페이지는 갑자기 다시 돌아오겠다는 공지만 남긴 채 폐쇄됐고, 연구소가 홈페이지에 협력기관과 업체들을 무단 도용했단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언급된 기업들 가운데는 관련이 적거나 연관이 없는 곳들도 있는데, 일단 '테마주'로 형성되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초전도체 관련주라며 주가가 급등한 한 업체는 '해당 연구소와 거래한 내역이 없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과도한 주가 상승 흐름은 합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더 단타 중심의 투기적 거래 수요가 집중된 결과가 아니겠느냐….]

한국거래소는 급등한 초전도체 관련주들에 대해 단기과열종목,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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