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병대 1사단장 "책임 다할 것…부하들 선처 바란다"

<앵커>

폭우 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고와 관련해서 소속 부대장인 해병대 1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은 이번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조만간 경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상관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고 채수근 상병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사단장은 "사단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부하들이 다치지 않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1사단장의 말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사단장의 보직 이동 등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달렸습니다.

해병대는 임 사단장 발언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취지일 뿐 군인 신분으로서 그 의무를 저버리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의 발언이 고 채수근 상병 사고에 대한 해병대 자체 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해병대는 왜 고 채수근 상병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수색작업에 돌입했는지 현장 지휘관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후 실제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최고 지휘관인 사단장 스스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최용선/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 : 징계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혐의자가 있다면 이첩을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저희들이 법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해병대는 조만간 조사 내용을 경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