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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풍수가만 불렀으니 천공은 얼마나 섭섭"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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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소리

"이동관, 언론 자유 책임질 수 있는 방통위원장일지 쟁점"
"윤 정부, 이명박 정부 시즌2…친이 세력만 남아"
"한동훈, 야당과 대립각…국회서 다툼 좋지 않아"
"원희룡, 한동훈 닮은 행보 일색…부질없는 짓"
"대통령실, 의혹 사안에 선택적 침묵 일관…부적절"
"양당, 극단 진영 정치 일색…민주당은 도덕성 붕괴"
"홍준표, 그렇게 할 일 없나…대구 경제 극복에 전념하길"
"국민의힘, 윤 정부 체제 돼…의원들 아부, 총선까지만 유효"
"신당 창당, 정해진 것 없어…가을까진 백지상태서 고민"
"보수 정치가 소명…어떤 식으로든 정치 개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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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앵커: 오늘 쓴소리 인터뷰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유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반갑습니다.

▷ 편상욱/앵커: 조금 전에 두 패널, 여야 패널분들하고 지금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일단 그 얘기부터 좀 해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민/전 국회의원: 글쎄요 저는 오랫동안 예고된 거라서 놀라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제일 중요한 게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 방송이 특히 공영방송이 정말 정치적으로 독립되고 전문성을 가지고 그런 제대로 된 공영방송이 될 수 있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과거에 이명박 정권 시절에 방송 장악이나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그런 당사자를 또 캠프 출신을 그렇게 방통위원장으로 하는 것은 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앵커: 이동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들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자녀 학폭 논란도 있고 이른바 야당이 주장하는 방송장악 논란도 있고 그런데 어떤 부분이 더 중한 논란이라고 보세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아들의 학폭에 대해서 아버지로서 뭔가 권력을 가지고 부당한 개입했느냐, 이거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모든 공직자가 그러면 안 되는 거니까 그건 기본적인 자격의 문제고 방통위원장으로서는 이분이 우리 방통위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안에 방통위가 하는 일이 진짜 많아요. 30가지 정도가 되는데 그걸 다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방통위에 줬거든요. 이분이 방통위원장이 되면 KBS, MBC, YTN 또 다른 방송들도 다 영향을 받게 되거든요. 종편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우리 방송의 언론의 자유, 또 공영방송으로서의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독립성·전문성 이런 걸 지킬 수 있는 분이냐 그게 저는 제일 큰 쟁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편상욱/앵커: 이 후보자가 어제 얘기했던 '공산당을 선전선동하는 신문과 방송.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을 언론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 말이 계속 지금 회자가 되고 있는데 지금 여권 내부에서도 보면 부정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이 한쪽에 기울어져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될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공산당 발언은, '공산당의 기관지' '공산당 언론' 이런 발언은 저는 아직 내정되고 청문회를 앞둔 분으로서 일단 자세가 겸손하지 못한 것 같고 굉장히 오만하신 것 같아요. 쓸데없는 그런 도발을 할 필요가 없어요. 본인의 여러 가지 의혹이나 이런 걸 가리려고 논점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거는 저는 정말 불필요한 도발 같고 그런 자세 하나하나가 국민께서 다 보시거든요. 이분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장악하려고 보낸 사람이라고 딱 그냥 그런 인식이 있는데 거기에다가 공산당 언론을, 공산당 언론을 왜 이야기합니까, 대한민국에서? 그런데 언론이 기울어져 있는 것 그거는 사실이잖아요. 저는 문재인 정부 때, 노무현·김대중 정권 때 언론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왼쪽으로 기울어진 언론을 이걸 평평하게 하는 것. 그게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진짜 국정철학이 진짜 본인이 이야기하는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면 이거 평평하게 하는 그 철학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이번에 정권의 일종의… 뭐라고 그럴까요? 정치권력을 잡으면 정권의 전리품으로 공영방송을 생각해서 정권이 무슨 나팔수 역할을 해서 듣기 싫은 기사는 절대 안 쓰고 듣기 좋은 달콤한 이야기만 쓰도록 KBS, MBC를 만들겠다. 이 생각으로 오른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게 하려고 지금 그러는 건지 제가 이동관이라는 그분을 지명한 걸 보니까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국민께서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정권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이라는 게 정권의 전리품이 돼서 정쟁의 도구가 돼서 지금 야당 보십시오.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할 말이 없는데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서 나라가 발전하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좀 다르게 잘해 보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시면 저는 이런 지명을 하면 안 되죠.

▷ 편상욱/앵커: 조금 전에 언론이 기울어져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는, 적어도 SBS는 안 기울어지려고 노력을 잘하고 있습니다.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민의원

▶ 유승민/전 국회의원: SBS는 이제 공영방송의 범주 안에는 안 들어가죠. 그렇죠?

▷ 편상욱/앵커: 민영방송이니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KBS, YTN을 이야기를 한 건데 민영방송들이나 종편들도 방통위가 그 권력이 대단해요. 재허가해 주고 승인해 주고 규제하고 이런 권한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영방송이든 공영방송이든 언론의 자유를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그런 방송·언론계가 됐으면 좋겠다.

▷ 편상욱/앵커: 이런데 보면 이동관 후보자도 그렇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그렇고 보면 반대가 꽤 많은 분을 끝까지 임명을 하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왜 이런 인사를 한다고 보시나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일단 정치를 오래 안 해보신 분이고, 그래서 대한민국 전체에서 진짜 인재를 찾아서 발굴해서 사람을 써야 탕평책을 해야 되는데 그래야 정권이 잘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정권의 인재풀이 너무 좁고요. 대통령께서 자기하고 무슨 인연이 있거나 자기를 캠프에 있었거나 검찰에 있었거나 이런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 이렇게 딱 믿고 나머지 사람은 못 믿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인사가 자꾸 발생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재풀이 너무 좁죠.

▷ 편상욱/앵커: 공교롭게도 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이른바 이명박 정권 당시의 인사들이 많은 것도 이런 영향이라고 봐야 할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어떻게 보면 이명박 정부의 시즌 2, 비슷한 정부가 지금 거의 되어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 보수, 전체 보수 안에 보면 친박들이라는 분들은 아니 옛날에 윤 대통령이 수사해서 감옥 가신 분도 많고 친박들은 거의 뭐 이렇게 말살이 됐잖아요. 그 남은 게 이제 친이 세력인데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좀 지금 너무 우리 과거에 잘못도 많이 했던 그런 정치 세력을 그대로 쓰는 것은 대통령께서 본인의 인사에 대해서 한 번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편상욱/앵커: 그러면 어제 리서치뷰에서 나왔던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도 보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리서치뷰가 발표한 건데요.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지금 옆에 계시죠 차기 대권주자로 적합하다는 대답이 20%, 20%로 동률이었습니다. 1위였고요.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장관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보수층 응답자 대상으로 여론조사 범위를 좁히면 결과가 조금 달라집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6%, 보수층에서만 조사하면 이렇고요. 유승민 전 의원께서는 9%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 높습니다. 원희룡 장관하고요.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유 의원님 같은 경우는 전체 응답자에서는 20% 지지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동률로 1위가 나오는데 지지층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진단 말이에요. 왜 그렇죠?

▶ 유승민/전 국회의원: 우선 지금 아직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이제 3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차기 대권 여론조사 나오는 거 저는 저거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는 저는 늘 평생을 정치하면서 보수가 변해야 된다, 개혁보수를 주장해 왔고 저의 그런 주장이 스스로를 정통보수라고 생각하시는 그런 유권자들보다는 중도층이나 무당층 여기에서 저는 지지가 높아서 저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제가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이렇게 상대적으로 덜 받는 거 저는 별로 그렇게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는 보수의 변화의 방향. 개혁보수라고 늘 주장하는 그 철학은 저는 굉장히 중요, 우리 한국 정치를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일관성 있게 해 왔던 대로 쭉 갈 생각입니다.

▷ 편상욱/앵커: 여권에 계시면서도 계속 여권에 대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시잖아요, 거침없이. 그런데 이게 향후 자신의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안 드시나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김대중 정부 때 제가 정치를 시작했는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그때 살아 있는 권력이 잘못하는 데 대해서 저는 우리 보수 정당 중에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투쟁해 왔던 사람입니다. 저 머릿속에는 정치가 정말 세상을 바꾸는 데 중요하고 특히 살아 있는 권력, 대통령이나 정부·여당 이 사람들이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느냐는 우리 국민의 운명에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늘 제가 여당에 있든 야당에 있든, 보수가 집권을 하든 진보가 집권을 하든 살아 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서는 정말 매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게 제가 정치를 하는 저의 정말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앵커: 대가도 좀 많이 치르셨지 않았습니까?

▶ 유승민/전 국회의원: 대가 많이 치렀죠.

▷ 편상욱/앵커: 박근혜 정부 때 원내대표를 하시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서슬 퍼렇게 이런 사람을 응징해 주세요 이런 얘기를 제가 들었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 유승민/전 국회의원: 다 지난 이야기인데요. 저는 박근혜 정부 3년 차에 제가 여당 원내대표를 했는데 제가 국회 대표연설을 하거나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거나 김영란법을 통과시키거나 제가 그때 주장했던 박근혜 정권이 정말 남은 임기 동안 이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제가 충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던 그 방향으로만 갔으면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같은 일은 없었을 거라고 확신을 합니다.

▷ 편상욱/앵커: 한동훈 장관 얘기도 해보죠. 한동훈 장관이 지금 계속 본인은 정치하지 않겠다, 총선에도 안 나간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정치 참여를 부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기 대권주자로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도 아는 바가 없고 또 본인의 마음도 모르니까 정치를 하고 안 하고야 본인의 결심이고 본인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다만 언론이나 국민께서 그런 관심을 갖고 계시니까 자꾸 저런 여론조사가 나오는 거겠죠. 한동훈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거의 '싱크로율'이라고 그럴까요? 거의 일치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한 장관을 지지하시는 어떤 보수층의 그런 유권자들은 지금 아마 윤석열 대통령 지지가 강한 분들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점에서 저하고는 많이 좀 다르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편상욱/앵커: 한동훈 장관의 정치 참여를 예측하는 굉장히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국회에 나와서 국무위원으로서 민주당을 대하는 태도나 발언 이런 것들이잖아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승민/전 국회의원: 한동훈 장관님이나 원희룡 장관님 이런 분들이 보면 국회에 와서 자꾸 야당하고 싸우시려고 그래요. 일부러 도발도 하시고 이러는데 저는 그거는 좋지 않은 태도라고 봅니다. 국무위원이 장관이 여러 권한을 가지고 대통령의 지시 뜻을 받아서 정말 행정을, 수행을 하신 책임을 지신 분들인데 야당도 국민을 대표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러면 야당 의원님들이 뭐라고 또 지적을 하고 이러면 아니면 아닌 대로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지. 그걸 그렇게 국회에 와서 법사위에서 국토위에서 싸우듯이 그러는 거 저는 보기 싫습니다.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민의원

▷ 편상욱/앵커: 원희룡 장관도 사실 지난번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이후에 계속적으로 사업 재계 전제조건으로 민주당의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원 장관, 지금 많이 꼬였어요. 왜냐하면 6월 말 7월 초에 원희룡 장관이 처음에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 했습니다.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니까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전면 재검토하겠다' 이렇게 처음에 이야기 했어요. 저는 그때 그 스탠스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바뀌어서 전면 백지화하고, 야당 사과하라고, 그러고 갑자기 바뀌었거든요. 거기 딱 한 사나흘 만에 바뀌었어요. 그래서 제가 원 장관이 처음에 양평고속도로에 대해서 갖고 있던 포지션은 그게 맞았는데 누구한테 무슨 이야기를 듣고 저렇게 바뀌었을까 굉장히 의아스러웠고 지금 와서는 지금 와서는 또 여야가 노선검증위원회를 만들면 이걸 다시 추진할 것 같이 이야기하잖아요. 그래서 본인은 백지화를 굉장히 묘수라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결국 한 달 동안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게 악수고 이게 그냥 자충수가 돼 버렸어요. 그리고 노선 검증위원회라는 것도 그게 법적 근거가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리고 법적 근거가 있는 해법이 있습니다. 제가 계속 주장하는 지금 타당성 조사한 거 못 믿는다, 예타하고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안 된다, 경제성 분석도 없고 그게 제일 중요한 BC 비율이라는 것 (비용 대비) 편익 비용 비율이라는 거 그것도 아직 없이 근거도 없이 원안을 예타 원안을 수정안으로 변경안으로 바꿔버렸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가재정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법인데 국가재정법에 타당성 재조사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 50조에. 국회가 의결을 하면 국토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이 타당성을 재조사해서 국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 해법을 가는 게 맞지, 여야 검증위원회 만들어 놓으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무슨 노선을 뭘 한다고 검증을 할 겁니까? 그거 하다가 어느 한쪽이라도 싫어해 버리면, 걷어차 버리면 그 순간 스톱 되는 거거든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그리고 의혹을 밝히는 게 있잖아요. 도대체 누가 왜 무슨 근거를 가지고 양평고속도로를 이렇게 노선을 틀었냐 거기에 김건희 여사 땅이 있는데 이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국정조사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국정조사를 안 받고 있잖아요. 국정조사를 만약 안 받으면 가을에 국정감사를 하거든요. 또 국토부에 계속하면 돼요. 그래서 그거는 그거대로 밝히되 고속도로를 재추진해야 할 거 아닙니까?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건 타당성 재조사를 해서 어느 안이 과연 국민 다수에게 좋은 안인지 결정을 해야죠.

▷ 편상욱/앵커: 원희룡 장관이 이렇게 야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동훈 장관하고 많이 겹쳐 보인다' 이런 지적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국민들께서, 제가 봐도 상식적으로 겹쳐 보여요. 누가 민주당을 더 혼내고, 누가 더 잘 싸우냐…. 그런데 그거 나중에 지나고 보십시오. 그거 다 부질없는 짓이에요.

▷ 편상욱/앵커: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과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대통령 장모의 법정구속이나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교수가 관저 선정 과정에서 방문했던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런 때 대통령실이 계속 별다른 입장을 안 냈거든요. 입장을 내는 게 낫다고 보세요, 아니면 계속 그냥 안 내는 게 낫다고 보세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대통령실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나 무슨 명품 쇼핑이 됐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됐든, 오송 참사 같은 정말 안타까운 비극이든, 이번에 또 양평고속도로 이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또 아까 풍수 관상가·대통령 관저 하는데 이런 잘못된 문제 국민이 굉장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의혹을 갖고 있는 이런 문제에 있으면 그냥 입을 꾹 닫아버리고 선택적으로 침묵을 해 버려요.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께서 의혹을 갖고 있으면 대통령 본인이든 대통령실이든 나서서 그건 국민께 해명을 해야죠. 관저 그것만 하더라도 처음에 의혹이 천공이라는 사람 아닙니까? 천공이 거기 갔다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 관저에 고르는 데…

▷ 편상욱/앵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 유승민/전 국회의원: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경찰이 CCTV 보니까 천공이 아니고 풍수 관상하는 사람이더라 이러잖아요. 그러면 천공이라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통령께서 그 사람이 유튜브 보고 배울 게 많다고 하던 그 천공 아닙니까? 그러면 천공 스승은 안 되고 풍수 관상 보는 사람은 그거는 괜찮으냐,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천공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왜 자기는 안 되고 풍수·관상 보는 사람이… 자기나 풍수·관상이나 거기가 거기인데…. 그래서 그거는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가적인 일, 공적인 일을 하는데 공식적인 일을 하는데 풍수니 관상이니 무슨 무속이니 역술이니 이런 것 좀 다시는 얼씬거리지 않게 그렇게 따끔하게 조치를 하셔야죠.

▷ 편상욱/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그제 나왔던 여론조사도 함께 보고 가겠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미디어 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조사한 결과인데요.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해서 긍정적이다라는 평가가 37.3%로 소폭 올랐습니다. 부정적이라는 평가도 역시 59.5%로 아주 소폭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한편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도 한번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44.3%인 반면, 여당인 국민의 힘은 36.3%로 집계가 됐습니다. 유 의원님 현재 오히려 야당의 지금 악재가 많은 상황이잖아요. 대통령 지지율도 그리고 여당의 지지율도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이건 왜 그렇다고 보시나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여론조사가 워낙 다양하니까 저 수치하고 다른 수치도 물론 있죠. 있는데 박스권은 분명한 것 같아요. 이렇게 쭉 봐서 대통령 지지도는 30%라는 박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고 국민의힘 지지는 민주당하고 비슷하거나 뒤처지거나 그런 것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우리 정치가 대통령, 정부·여당 그다음에 민주당 이렇게 있으면 양쪽이 완전히 극단적으로 그냥 자기들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그 진영만 바라보고 하는 정치라서 중도층·무당층은 계속 늘어나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이 최근에 얼마나 잘못했습니까? 민주당은 도덕성이 완전히 붕괴되고 개혁을 말할 자격도 없고 상식도, 양심도 없고 어제 혁신위원장 사고 친 거 보니까 저런…. 그런데 민주당이 저렇게 도덕성도 바닥이 나고 저런 사고를 계속 치는데도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지지도가 그렇게 많이 오르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서로서로 그냥 적대적 공생 관계로 서로서로 도와주는 것 같아요. 대통령하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저런 실수를 계속하고 하니까 그거 먹고사는 거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또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 정부·국민의힘 너무 싫어하는 그거 개딸이라는 그 극단적인 팬덤 지지층 가지고 먹고사는 거. 우리 정치가 이렇게 양쪽으로 갈라지고 그 중간에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이런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런 정치가 지금 없거든요. 저는 이거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제가 보수 정당의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대통령께서 우리 당이 제발, 제발 그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쪽으로 변화를 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거 안 하고 있으니까요. 참 답답한 노릇이죠.

▷ 편상욱/앵커: 내년 총선 얘기도 해보죠. 홍준표 대구시장이 얼마 전에 수해 골프 때문에 당 징계를 받아 가면서 SNS에 글을 썼다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저희 윤춘호 논설위원이 분석한 게 저는 맞다고 보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글을 썼다가 내리는 행위 자체가 정확하게 목적이 있는 행동이라는 게,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라는 거예요. 거기 글을 보면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징계가 10개월이니까, 총선까지는 당원권이 정지된 거잖아요. '이준석도 안고 가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 이렇게 본인의 실명이 나옵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저는 홍 시장의 글을 삭제했잖아요. 그 글에 대해서 대답할 가치는 전혀 없고요. 홍 시장이라는 그분이 지금 아니 대구시장이 경북에. 생각해 보세요. 대구라는 도시는 경북 사람들이 다 고향이고 그 모인 사람들. 부산이라는 도시는 울산·경남에서 사람들이고 광주는 전라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고 다 대도시라는 게 지방에 그렇거든요. 그런데 대구시장이 경북에서, 예천에서, 영주에서, 봉화에서 산사태가 나서 사람들이 인명피해가 그렇게 나는데 그날 골프를 치러 갔으면 입 딱 다물고 고개 숙이고 반성해야지. 그리고 웬 페이스북을 밤에 썼다가 새벽에 지우고 아침에 지우고 왜 그럽니까? 대구시장이 그렇게 할 일이 없어요? 대구시가 지금 1인당 GRDP가 전국 꼴찌인데, 대구 경제·대구 일자리 이런 데 전념을 하시고 수해 피해가 있으면 그거 복구에 전념을 하셔야지. 왜 이렇게, 이렇게 정치를 가볍게 말을 왔다 갔다 하면서 하실 것 같으면 대구시장 안 했어야죠. 제가 홍 시장에 대해서 제가 그동안 말을 잘 안 했는데, 홍 시장님 제발 좀 자중하시고.

▷ 편상욱/앵커: 영상 편지로 앞에다 얘기하시죠.

▶ 유승민/전 국회의원: 홍 시장님, 제발 좀 자중하시고 페이스북 하시는 건 좋은데 쓰시면 그대로 두시고 왜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그럽니까? 정치인은, 정치인은 신뢰가 생명이고 신뢰는 정치인의 일관된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겁니다. 정말 너무 그렇게 오락가락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편상욱/앵커: 저희가 이 클립만 따로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홍 시장 보시라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유승민/전 국회의원: 네 뭐 대구 시장님에 전해 주십시오.

▷ 편상욱/앵커: 현재 그런데 국민의힘 내부 사정을 보면 이런 다양한 내부의 비판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구조인 것도 맞죠?

▶ 유승민/전 국회의원: 그럼요. 지난 전당대회 때 봤지 않습니까? 당헌·당규 다 국민의 이런 거 뜻 같은 거 다 없애고 우리 당원들로만 뽑는 걸로 해서 김기현 체제가 들어섰지 않습니까? 지금 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체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은 윤석열 대통령 눈치만 보는 겁니다. 언제까지? 총선까지요. 왜냐하면 전부 다 공천에 목을 매고 있으니까. 총선 지나고 나면 대통령께서 하셔야 되는 게 총선 지나고 나면 지금 국민의힘의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맹세하는 이 사람들이 총선 지나고 나면 대통령이 만약 인기가 떨어지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와줄 것 같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정치를 안 해 보셔서 그런데 여기에 지금 국민의힘을, 완전히 자기가 완전히 장악을 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총선까지만 유효한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을 여당이니까 여당의 역할은, 국회에서 여당의 역할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면 견제도 하고 잘하면 협력하고 그러면서 야당하고 협력·대화해서 국정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게 여당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런 본연의 여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셔야 됩니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께서 훨씬 통 큰 정치를 하는 거고 그게 오히려 길게 보면 대통령 본인한테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편상욱/앵커: 내년 총선에 대해서 항상 여러 인터뷰에서 '백지 상태에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여러 번 하셨고요. 국민의힘에 '워낙 찍혀서 공천 주겠냐' 이런 얘기도 하셨던 걸로 …

▶ 유승민/전 국회의원: 그렇게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겠어요?

▷ 편상욱/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신당 창당 쪽으로 무게가 가 계신 건가요?

▶ 유승민/전 국회의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평생을 보수 정당에서 정치를 했고 저는 보수든, 진보든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하는 정치를 해야 우리 정치가 바뀐다고 생각을 해서 보수 정치를 개혁하겠다는 그런 소명을 갖고 있었는데 제가 밖에 나가서 바른정당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그런 신당은 뜻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용기가 중요하고요. 그거는 바른정당이라는 데 대해서 제가 굉장히 안타까운 미련이 많은데 처음부터 동상이몽을 한 거예요. 꿈이 달랐던 사람들이 모였던 겁니다. 저는 지금 신당에 대해서는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고, 아직 시간이 저는 있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깊이 고민을 하고, 백지 상태에서 생각을 해서 제가 우리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제가 어떤 길을 가야 되는지 제 결심을 할 생각이고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권을 거의 100% 장악하고 있는 이 현실에서, 대통령께서 저 공천 주라고 그러겠습니까?

▷ 편상욱/앵커: 어쨌든 가을에 어떤 결정을 하실지가 상당히 궁금해지는군요. 오늘 말씀은…

▶ 유승민/전 국회의원: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식이 되든 우리 정치를 개혁하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 편상욱/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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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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