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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대회서 주목받는 '이 나라'…"새만금에서 용기 얻어 갈 것"

<앵커>

오늘(1일) 개막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4만 3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우의를 나눌 예정입니다. 158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나라가 우크라이나인데요. 전쟁의 참화를 딛고 참여한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은, 새만금에서 용기를 얻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전 농촌체험활동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대원들을 이정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푸른 눈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서툰 손짓으로 떡을 빚습니다.

팥을 넣고 고명을 얹고, 알록달록한 꽃절편이 완성되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올하/우크라이나 대원 : 굉장해요. 정말 좋아요. (한국의) 유네스코 유산들이 굉장했고,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에요.]

새만금에 찾아온 25명의 우크라이나 청소년들 아픔을 겪고 있는 조국을 뒤로한 채 잼버리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전쟁의 참상을 조금이라도 세계에 알리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대니스/우크라이나 스카우트 리더 : 잼버리가 다가온다는 걸 들었을 때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세계에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밝은 표정 뒤에는 전쟁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폭격 때문에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야로슬라브/우크라이나 대원 : 우크라이나 모든 국민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매일 밤 울리는 공습경보와 폭격 때문에….]

잼버리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달래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얻어 가겠다는 희망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타밀라/우크라이나 대원 : 우리는 (여기에서) 전쟁을 잊고 마냥 기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희망이 필요해요. 항상 슬픔 속에서 살 수는 없으니까요.]

역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겠다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에게 새만금 잼버리는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유지영 JTV)

JTV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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