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계곡 찾는 발길 '뚝'…"한철 장사 기대했는데" 울상

<앵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계곡마다 피서객들로 넘쳐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긴 장마와 비 피해 여파로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해 한철 장사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천시 한수면의 한 계곡입니다.

빼어난 절경과 함께 옥빛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 여름철 대표 피서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물놀이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올해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상점들이 밀집한 송계 계곡 하류도 마찬가지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방학기간에 접어들었지만, 널찍한 계곡은 한산함 그 자체입니다.

올해 계곡물은 그 어느 때보다 맑고 수량도 풍부해 놀기 제격이지만, 코로나 시기보다 사람들이 더 없다고 말합니다.

[이예서 · 이예나/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 작년에는 앞에 돗자리 깔고 계신 분들도 많으셨고 이 계곡 안에도 사람들이 넘쳐났었는데 지금은 작년보다는 사람들의 수가 적은 거 같아요.]

[유영진/상인 : 코로나 시기보다도 훨씬 못한 것 같아요. 이유가 장마도 물론 있겠지만 그래도 날이 이렇게 좋으면 방학했으니까 아이들이라도 많이 와야 되는데 전혀 안 오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7월에 내린 긴 장마와 수해의 여파로 계곡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놀이객들은 예년 수준의 절반도 안 되고, 기존 예약자는 취소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혜영/카페 운영 : 작년 대비해서 올해는 손님이 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거의 포기 상태죠, 장사가 올해는.]

[권옥분/숙박업소 운영 : 예약하셨던 분들도 거의 한 30% 취소하시고. 그리고 전 같으면 날씨가 좋으면 바로 예약이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예약이 없어요.]

코로나 이후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던 상인들.

이대로 한철 장사를 접게 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안정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