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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황제주 급락…이차전지 휘청이자 빚투 개미 패닉

<앵커>

코스닥 황제주로 떠오르며 150만 원을 돌파했던 에코프로 주가가 어제(27일) 100만 원 밑으로 급락했습니다.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함께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는데, 이것 끝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에코프로는 어제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더니 결국 100만 원 선이 붕괴되며 98만 5천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불과 이틀 전 기록한 장중 153만 원대 신고가에서 36%나 빠진 겁니다.

다른 이차전지주들도 마찬가지 흐름이었습니다.

금양은 22%, 포스코퓨처엠도 13%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기업 분석, 주가 전망이 의미 없을 정도로 과열됐던 이차전지 종목들은 최근 '너무 올랐다'며 차익 매물이 나오자 급격히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일부 큰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자 시세가 밀리는 것을 목격한 '빚투' 개인들이 반대 매매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연쇄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래 대금도 폭발적으로 늘어 이차전지 4개 관련주만 11조 원이 넘어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차전지 대장주들의 신용 잔고 규모는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가 3천500억 여 원에 달하는 등 '빚투' 투자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상영/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하락 폭이 확대되는 경우 빚을 내서 투자한 신용이라든지 담보대출이나 이런 부분들이 반대 매매가 나올 수 있어요. 관련된 종목군들의 변동성은 더욱더 확대될 수가 있죠.]

NH투자증권은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일부 증권사들을 시작으로 과도한 변동성에 대한 위험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간 고평가됐던 이차전지 종목들이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견해도 나오는 가운데, 과도한 쏠림이 해소되면 반도체 IT 등의 수급에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라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정상보,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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