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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4.25%로 인상…향후 속도조절 시사

<앵커>

미국이 어제(27일) 기준 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죠. 오늘은 유럽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25%로 인상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다만, 오는 9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9회 연속 금리 인상인데,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계속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금리 상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다만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ECB 총재 : (향후 금리를) 높일 수도 있고 동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동결이라면 길게는 아닐 겁니다.]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다음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 열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전망이 수요 약화와 높은 물가상승률로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가 식량 가격을 치솟게 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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