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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747 버스 영상 공개하라…합동 분향소 연장해야"

<앵커>

충북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진상이 다 밝혀질 때까지 합동 분향소를 연장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던 버스의 내부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CJB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14명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고 밝힌 유가족협의회는 당초 일주일이었던 도청 합동분향소의 연장 운영을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더, 그리고 이후 분향소 설치 장소를 옮겨 진상규명 때까지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경구/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우리 유가족들은 충청북도가 7일 만에 합동분향소를 정리하려는 게 빠른 흔적 지우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상규명 대상으로는 임시제방 공사 과정과 당시 도로 통제 상황, 버스 노선 변경 사유, 구조 활동 등을 열거하며 행복청과 충청북도, 청주시, 경찰, 소방을 함께 지목했습니다.

수사 과정 공유와 심리치료 지원, 추모탑과 추모 공원 조성을 요구한 유족들은 특별 요구사항으로 당시 119구조대가 적절하게 구조 장비를 갖추고 대처했는지와 가장 많은 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747 버스 내부 영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이경구/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 (구조대원들이) 장비가 없어서 한 분만 구조하시고 나머지 분은 당시에 구조를 못 하셨다고 생존자분이 말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추모비 건립, 심리치료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합동분향소는 사흘 연장해 이번 주 토요일 밤 8시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환 지사의 면담 요청을 고사하고 있는 유족들은 모두가 인재라고 하는데 관련 기관 모두 발뺌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조용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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