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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몸 낮추기?…'수해 골프' 징계 앞두고 봉사

<앵커>

전국에 비 피해가 속출하던 시기에 골프를 쳤다가 뒤늦게 사과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24일) 경북 예천 수해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당의 징계 수위가 조만간 결정되는데 그걸 의식한 거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밭에서 수해 복구 작업에 한창인 남성,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대구시 공무원 100여 명과 경북 예천군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선 겁니다.

모레까지 사흘 연속 동참할 예정인데, 보여주기 행사라는 시선을 의식한 듯 언론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 사진 찍기 위해서 이렇게 한다는 그걸 좀…. (언론사가) 몇 군데 왔습니다. (왔는데 다 돌려보내신 거예요?) 네, 죄송하다고….]

홍준표 시장은 5시간 반가량 봉사활동을 마친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시장님, 시장님!]

홍 시장 측은 지자체장으로서 활동일 뿐 징계 수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 윤리위의 징계 수위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걸 의식한, 몸 낮추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윤리위원은 수해 복구 봉사가 징계 참작 사유가 될 거라고 했는데, 사과했다는 이유로 경징계하는 선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당내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징계 개시 직후 치욕스럽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삭제한 경위 역시 윤리위 소명 대상에 오를 걸로 알려졌습니다.

홍 시장 사과의 진정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걸로 보이는 가운데, 홍 시장은 모레 징계 수위 결정을 위한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세경,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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