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집중호우발' 물가 걱정…곡물시장도 '들썩'

<앵커>

이번 장마로 농작물 피해가 워낙 큰 탓에 채소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가 대책을 내놨는데,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며 벌써부터 말이 많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삼계탕집, 원래 1만 6천 원이었던 삼계탕 가격, 지난달 1천 원 올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닭 가격 뿐만 아니라, 반찬에 쓰는 오이 등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금숙/삼계탕집 매니저 :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야채 값이 계속 더 뛰고 뛰고 하니까 1천 원을 더 올려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힘든 상태예요.]

이번 집중호우로 여의도 120배에 해당하는 농지가 침수되면서 농작물 출하량이 급감하자, 채소류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상추의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4.5배 급등했고, 오이와 시금치도 3배 줄줄이 올랐습니다.

식자재 가격 급등이 외식 가격 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자극할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해당 품목 관리에 착수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시설 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으로, 집중 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다음 달 수입 닭고기 3만 톤을 무관세로 도입하기로 하고 농할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상추와 시금치, 닭고기 등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만,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성한경/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 폭우 다음에 이제 좀 있으면 굉장히 폭염이 올 거잖아요. 농산물 작황이 굉장히 안 좋을건데… (공급자가) 물량을 조절해서 정부가 낮춰놓은 가격의 이익을 본인들이 가져가려는….]

전쟁 상황이 다시 악화해 국제 곡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도, 하반기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미, CG : 강경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