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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30분 전 엉뚱한 곳 도착"…지령 경위 조사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기 전 112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이 다른 곳으로 출동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결과 경찰이 엉뚱한 곳에 도착한 시점은 사고 발생 30분 전으로 드러났습니다. 제대로만 찾아갔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건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국무 조정실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42분 전인 오전 7시 58분,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됩니다.

흥덕경찰서는 이 신고를 비긴급인 코드2로 분류해 오송 순찰차에 지령을 내립니다.

그런데, 오송 순찰차는 오전 8시 8분, 궁평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교차로에 도착해 교통을 통제합니다.

8시 40분, 궁평2지하차도는 완전히 물에 잠기는데, 흥덕경찰서에서 제대로 지령을 내려 순찰차가 현장에 즉시 도착했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112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위치 등을 가까운 순찰차 내부 태블릿 PC에 표시해 주고 무전으로도 지령을 내리게 돼 있습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SBS에 경찰서에서 태블릿 지령과 무전이 제대로 내려갔는지, 또는 왜 순찰차에서 이를 파악하지 못했는지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국무조정실에도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까지는 수해 복구 지원에 집중하던 야당도 다음 주부터는 상임위 차원에서 참사 대응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형석/민주당 행안위원 : 당시 경찰의 112 신고 대응 지령과 무전 전파가 매뉴얼대로 제대로 이뤄졌는지 철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무조정실은 무선 지령과 현장 프로토콜을 포함 전반적 사안에 대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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