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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기항에 북한 "핵무기 쓸 수 있다" 강력 반발

<앵커>

부산 작전 기지에 입항한 미국 전략핵잠수함 켄터키 함을 두고, 북한이 '핵'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신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했는데, 미사일 발사 같은 추가적인 무력 도발에 나설 수도 있어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전략핵잠수함이 1981년 이후 42년 만에 한국에 기항하자,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은 강순남 국방상 담화를 통해,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채택한 핵무력정책 법령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들을 밝혔는데, 이번 사례가 그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 기항으로 북한이 상당히 긴장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북한은 미군 측이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한국과 미국이 존재 여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8일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 시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전략핵잠수함 기항에 반발해 그제(1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바 있는데, 추가적인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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