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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0층 높이서 '하이다이빙'…"인생 걸었죠"

<앵커>

27m,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물로 뛰어드는 '하이다이빙'을 아시나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하이다이버'로, 불굴의 도전 끝에 세계선수권까지 출전하게 된 최병화 선수를 만나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다이빙'은 익스트림 스포츠 '절벽 다이빙'에서 온 것으로, 여성은 20미터, 남성은 아파트 10층에 해당하는 27미터 높이에서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워낙 부상 위험이 크고 전문시설도 없어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처음 도전장을 낸 주인공이 최병화입니다.

다이빙 선수 출신도 아닌 최병화는 25살 때인 2016년 이 종목의 매력에 빠져 다이빙에 입문한 뒤 국내 유일의 하이다이버가 됐습니다.

[최병화/하이다이버 : 높이 자체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이곳이 내가 퍼포먼스를 펼쳐야 할 공간이고, 내가 어떤 동작을 해야 하는지 나 자신과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 이것을 상기하면 그 27m가 27m로 와닿지 않죠.]

자비로 해외에 나가 기술을 배우고, 외국에 갈 수 없던 코로나 팬데믹 때는 다이빙할 곳을 찾아 전국을 누볐습니다.

어렵사리 찾아낸 절벽에서 한번 뛰고 나면, 다시 절벽을 타고 올라야 했지만, 지치지 않고 또 뛰었고, 국내대회가 없어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현실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최병화/하이다이버 : 청약 통장 날리고, 집 날리고, 자동차 날리고, 재산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여기까지 왔죠.]

지난 5월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출전자격까지 따낸 최병화는, 오는 25일, 한국 선수 최초의, 역사적인 첫 점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병화/하이다이버 : 제 꿈은 이제 시작됐고, 앞으로 펼쳐질 길이 더 멀고 험하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자신이 있어요. 저는…]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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