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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실신한 승객도…극한 폭염에 지구 펄펄 끓는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도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실신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그룹의 공연을 보기 위해 줄 서 있는 팬들에게 주최 측 직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줍니다.

관광 명소 트레비 분수는 손이라도 잠깐 담가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이탈리아 로마는 수은주가 41.8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등 남유럽 대부분 지역에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 그리스와 스페인을 덮친 산불은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미국 피닉스에선 폭염 때문에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닉스는 낮 기온이 47도까지 올랐는데, 19일 연속 낮 기온 43도를 넘기며 1974년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국, 유럽 폭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선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던 여객기 내 승객들이 무더위에 줄줄이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티나/승객 :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의식을 잃기 직전인 여성 승객이 복도를 걸어 나오자 승무원들이 산소마스크를 씌워줬습니다.]

중국 신장 투르판 지역은 기온 52.2도를 기록했고, 중국에서 가장 뜨겁다는 화염산은 지표면 온도가 무려 80도를 찍었습니다.

이란 남부 부셰르주는 인간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66.7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존 네언/유엔 폭염 자문위원 : 폭염 상황은 갈수록 악화할 것입니다. 전 세계가 더 강력한 폭염에 대비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유엔은 특히, 낮 기온보다 한밤중의 고온이 건강에는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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