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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알케미스트' 은진혁 횡령 혐의 적발…검찰 이첩

<앵커>

저희 '끝까지 판다'팀은 지난 3월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케미스트를 둘러싼 의혹을 취재해서 여러분께 전해드렸습니다. 그 이후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확인에 나섰는데, 그 조사 과정에서 저희가 차명 소유 의혹을 제기했던 은진혁 씨의 횡령 혐의가 적발됐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금감원은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 실소유주가 미국인 은진혁 씨라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판다'팀은 지난 3월 은 씨가 타이완 국적의 주 모 씨 등을 대주주로 내세워 알케미스트를 차명 소유하면서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금감원이 이를 확인한 것입니다.

은 씨는 이 과정에서 주 씨가 사용한 것처럼 꾸며 알케미스트 자금을 빼돌렸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회사에 주 씨 등을 서류상 임원으로 허위 등재시킨 뒤 급여와 자문료 명목 등으로 거액을 챙겼고, 이런 방식으로 빼돌린 금액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은 씨는 정식 직책도 없으면서 알케미스트가 투자한 회사 명의의 고가 외제 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실이 끝까지 판다팀 취재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금감원은 은 씨가 소유주를 숨길 목적으로 허위 자료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사실도 파악해 알케미스트 제재 수위를 검토하는 한편, 은 씨의 횡령 혐의 관련 자료를 서울동부지검에 넘겼습니다.

알케미스트와 SK그룹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SBS 보도 이후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일부 자금이 해외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은진혁 씨와 알케미스트 측을 상대로 금감원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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