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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실종자 8명 수색 총력…터전 잃은 주민들 '참담'

<앵커>

대규모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실종자 수색 작업이 다시 시작됐나요?

<기자>

네, 해가 떠오른 오늘(17일) 새벽 5시 반쯤부터 수색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대규모 산사태가 이곳 예천군 벌방리를 덮친 지 오늘로 사흘째인데, 여전히 황토빛 빗물이 마을 곳곳에서 쏟아져 흐르고 있고, 뿌리째 뽑혀 나뒹구는 나무와 부서진 건물 자재 등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부터 다시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양이 많지는 않고 지금은 소강상태라 한숨 돌린 상황입니다.

어제는 군과 경찰, 소방 등 1,200여 명의 인력이 예천군 일대에 투입됐는데, 이곳을 포함해 5개 마을에서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8명에 이르는 만큼 오늘도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단 방침입니다.

<앵커>

집도 도로도 많이 무너졌을 텐데, 복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갑작스럽게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은 근처 마을 노인회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덮친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에 참담함을 호소했습니다.

[함명자/진평2리 주민 : 순식간에 물이 막 쏟아지는데 저희도 억지로 빠져나왔어요. 이런 난리 처음이에요. 아이고, 어떻게 살아나갈지 모르겠어요.]

[김민자/은산리 주민 : 둘이서 몇 날 며칠 치워내서 입구 저만큼 밖에 못 치워낸 거야. 잠이나 오나요. 사료도 지금 다 떠내려가고 연장이 고 뭐고 다 떠내려가고….]

산사태로 끊겼던 전기와 통신은 대부분 복구됐지만, 수도는 20% 정도만 정상화된 상태라 당장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도 있습니다.

또,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유실되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복구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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