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560㎜ 폭우 쏟아진 충남권…5명 사망, 1명 실종

<앵커>

이번에는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 피해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사흘 동안 이 지역에도 최대 5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TJB 조형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 벽과 한쪽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파묻혀있습니다.

청양에서는 밤사이 시간당 5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택 안까지 토사가 쏟아진 겁니다.

청양 산사태 사고 현장입니다.

산에서 쓸려 내려온 어마어마한 양의 흙과 나무 등이 주택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안방에서 잠을 자던 67살 여성이 매몰돼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새벽에 남자가 자는데 이상하니까 돌아다녔나 봐. 그 순간에 덮친 거지. 여자 하나만 남겨두고.]

세종시 연동면에서도 74살 남성이 축대를 살펴보러 나갔다가 쏟아진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공주 옥룡동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맨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고, 어제(14일) 논산 추모공원에서 부부 2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는 등 세종과 충남에서 모두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최대 560mm가량의 폭우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아파트 등이 침수되면서 360여 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에 대피했습니다.

공주시 우성면 등 공주지역 요양원 3곳에서는 입소자 120여 명이 고립돼 있다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긴급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지금까지 1천 여 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는데, 내일까지 충남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걸로 보여 더 큰 피해도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영상편집 : 김종미)

TJB 조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