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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산사태로 부녀 숨져…문경 하천 범람으로 1명 사망

<앵커>

보고 오신 예천 외에도 영주와 봉화, 문경 등 경북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비가 계속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날아든 바윗덩어리에 건물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흙더미는 지붕 높이까지 차올라 집을 삼켰습니다.

오늘(15일) 아침 7시 반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한 마을에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지간인 60대와 20대, 2명이 숨졌습니다.

[김미향/경북 영주시 풍기읍 주민 :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산길 골골이 누런 황토물이 막 쏟아지는 거예요. 거기보다 더 위에 지점은 아무래도 조금 더 취약한 지점이니까 거기에서 사고가 난 듯해요.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저도 풍기에서 오래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거든요.]

영주시 장수면에서도 산사태로 집이 통째로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봉화군에서는 춘양면 서동리와 법전면, 춘양면 학산리에서 무너져 내린 산비탈 토사에 주택이 매몰돼 4명이 숨졌습니다.

산사태가 난 지역들에서는 매몰자가 더 있는 걸로 추정돼 소방 대원들이 필사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문경시에서 하천이 넘쳐 집에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8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사망했습니다.

[김치훈/경북 문경시 불암리 이장 : 갑자기 (물이) 넘으려고 해서 의용소방대를 동원해서 모래를 해서(쌓아서) 둑을 막았습니다. 넘지 않도록. 그래서 30cm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대피해야겠다….]

경북에서는 오후 6시 기준 1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되거나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시청자 김석화·김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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