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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세심한 노력"…한미일은 북한 규탄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측은 싱하이밍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에 대해서 언급한 걸로 알려졌는데, 한중관계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룬 걸로 보입니다.

자카르타에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박진 외교장관과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만났습니다.

ARF 회의 중간 시간을 내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연 것으로 40분 간 동시통역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의 대면 협의는 왕이 위원이 외교부장으로 참석한 지난해 8월 중국 칭다오 회담 이후 약 1년 만인데, 한중 장관급 이상에서 양자 회담을 연 것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장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으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것과 관련해 장호진 1차관이 싱 대사를 초치해 엄정한 입장을 전했다는 사실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다만 양측이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혀 고위급 소통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ICBM 발사 직후 열린 이번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 입장에서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였다는 평가입니다.

[안광일/주 인도네시아 북한 대사 : (화성-18형 발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반도 정세 격화 원인은 한미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엔 안보리가 공회전 한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3자 회담을 열고 당초 예정에 없던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성명에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대잠전훈련 등 3국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 명시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윤 형,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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