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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ICBM 도발에 냉랭해진 ARF…한중 '어색한 악수'

<앵커>

인도네시아에선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역내 다자협의체인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김아영 기자, 북한의 ICBM 도발 직후여서 분위기가 좀 냉랭했다고요?

<기자>

네, 오후 5시 넘어서 시작된 ARF 회의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북한에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북한 대표로 참석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안광일/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 (화성-18형 발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반도 정세 격화 원인은 한미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어제(13일)는 각국 대표가 참가하는 인도네시아 주최 리셉션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 북한 대표는 십여 분 정도 짧게 머물렀고 그나마 인도네시아 측이 장관급 입장 공간을 별도로 꾸리면서 여기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회의를 코앞에 두고 북한이 ICBM 도발이라는 대형 문제를 일으키면서 신속하게 성명을 채택했는데 북한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잠시 뒤에는 한국, 미국, 일본의 외교장관이 만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빈손으로 마친 상황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겁니다.

잠시 뒤에 시작이 될 텐데요, 박 장관은 오늘 중·러가 모두 참가하는 회의에서 "북한의 행태 변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단결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중러를 압박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서먹했던 우리나라와 중국도 만났다면서요?

<기자>

ARF 회의가 진행되는 중간에 박진 장관과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이 잠시 시간을 내서 만났습니다.

약 40분 정도 진행이 됐고요, 동시통역을 하는 방식이어서 순차통역 보다 더 길게 회담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외교부 설명입니다.

현안들 두루 이야기했다는 거고요, 고위급 회담이 성사가 된 것은 싱하이밍 대사 논란으로 양국관계가 얼어붙었지만 고위급 소통 필요성에는 공감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윤 형,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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