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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아래에 숨겼어요"…외국인 마약 범죄 급증

<앵커>

광주와 목포 등에서 외국인 마약사범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최근 광주, 전남 지역 마약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마약 범죄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지만 밀수 사범은 외국인 비중이 40%에 달해 경찰의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고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텔로 들어간 외국인 남성 2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의 손에 이끌려 밖으로 나옵니다.

지난달 27일, 목포의 한 모텔에서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2명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모텔 직원이) 냄새가 이상하다고 우리 형사들한테 이야기해준 거예요.]

지난 3일에는 신종 마약의 일종인 '야바' 등을 사고팔거나 투약한 외국인 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텔레그램으로 가상계좌를 확인해 돈을 보낸 뒤, 약속한 장소에 마약을 두는 '던지기 수법'입니다.

이처럼 CCTV가 없는 한적한 공원의 돌덩이 아래 숨기는 방식으로 마약을 사고팔았습니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 외국인 마약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광주·전남의 외국인 마약 범죄 검거 현황은 98명에서, 2022년 112명, 올해는 벌써 73명으로 지난해의 65%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마약 사범 중 외국인 비중은 14%였지만, 마약 밀수 사범은 40%가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 밀수 범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외국인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마약 유통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화면제공 : 광주 광산경찰서·시청자 제보)

KBC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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